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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조 분들의 옛지도 제작에 관하여 (J3 배방장님 글에서)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19-08-27 16:14
조회
1472
우리 선조 분들의 옛지도 제작에 관하여 (동영상입니다.) : [바로 보기]

조선시대의 여지편람의 산경표가 나오기 까지 산줄기는 어떻게 제작되었나?
지도는 삼국시대 그 이전부터 제작이 되어 삼국시대, 고려시대를 지나며
조선왕조에 들면서 본격적인 지도를 제작하게 된다.
삼국시대나 고려 시대의 지도 용도란 '전쟁과 전투' 에 많이 사용 되었으나
조선시대에 들어 왕명에 의해 지도가 제작되는 과정은 전국 8도의(경기.충청.경상,전라.강원,황해.평안도)
각 지방 관찰사가 관리 감독하에(관찰사:예하 지방 수령들을 감찰하며 행정 사법 전권을 행사) 지도가 각 지방마다 만들어져
다시 중앙으로 모여 중앙에서 지도를 제작되어(성종.영조) '지방의 분할과 지배' 가 쉽게 이루어지게 된다.

<최초의 지도 -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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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도는 우리나라의 국토 전체를 그린 지도이다.
국토에 대한 전통적인 인식이 반영되어 그린 지도는 조선시대 이후의 것들이지만
삼국시대 이후로 부터 지도 제작이 활발하게 되어 오다가
고려시대에 이르러 한반도 전체의 윤곽을 사실에 가깝게 그릴 수 있게 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1402년에 제작된 "혼일강일리역대국도지도" 에 수록된 조선 전도는 고려시대의 지도를 계승한 것으로 보이며,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의 전체 모습은 실제로 한반도의 모습에 근접해 있다.

<최초의 실측지도 - 정척(鄭陟)의 동국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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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에는 새로운 이씨 왕조가 열림으로써 '국토의 확장으로 행정, 군사적 목적' 으로 새로운 지도가 요구되었고
변방인 압록강과 두만강 인근으로 군사적, 개척 등으로 이지역에 대한 사태 파악이 절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1424년도 세종시대에 들어 구체적인 지도 제작에 착수되어, 함경도와 평안도 지방의 지도가 제작되어
정척(鄭陟)이란 분은 세종때 이 두 지역의 지도를 제작하였고, 1463년도 세조때 양성지와 함께 최초의 실측지도인 '동국지도'를 완성하였다 한다.

<성종때 증보판 - 55권 25책의 신증동국여지승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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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조선지도 제작의 성과는 1530년에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수록되어 전한다.
세종때 제작된 "세종실록지리지"는 국가의 지배체계 확립 목적으로 군사.경제.행정. 같은 실용 위주로 만들었다면
성종때 만들어진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왕권의 위엄과 유교적 지배원리를 강화할 목적이 우세하여 시문, 인물, 예속,.고적 같은 항목이 추가되었다.

<백리척을 사용한 정상기의 9폭 동국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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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지도 제작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나라는 황폐화되어 전 국토를 다시 재건하는 시기였기에
국토의 전반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최신의 지도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 전기에는 민간에서는 지도를 소유하는것을 금지 했으나, 조선 후기 무렵 부터 사대부를 중심으로 어느 정도 지도를 소유 할 수 있었고
민간에서도 지도 제작이 비교적 활발하게 이루어 졌을 시기다.
18세기 영조시대때 실학자이자 지도 학자인 정상기는 조선 후기의 지도사에 획을 그은 '동국지도"를 제작하였는데
그는 몸이 병약하며 한고을을 벗어난적이 없었고, 전 국토를 답사하고 측량하여 동국지도를 제작한 건 아니다.
이무렵 최고의 학자들과 교류 하면서 새로운 자료를 찾고 수집하여, 백리척(지도 제작하는 방법: 백리를 1척으로함)을 사용하여 당대 최고의 지도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조선후기에는 지도 제작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산천의 표현에 관심을 두어
산맥이나 물줄기는 지표면의 근골과 혈맥이 되기에 과거의 지도 제작자들 보다 우선적으로 산천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고
정상기의 동국지도에는 山經(산경)과 水經(수경)이 이전 지도와 비교가 안되게 잘 그려져 있다.
1757년 조정에 알려지게 된 정상기의 "동국지도"는 관청에서 적극 활용하게 되었는데 행정,군사적 용도로 최고의 요건을 갖추게 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신경준의 3책 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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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0년 이를 바탕으로 여암 신경준이 "여지도"를 제작하게 되며

<김정호의 22첩 대동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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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4년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 "김정호" 역시 정상기의 동국지도를 바탕으로 수정 보완된어 "청구도"를 만들었으며
1861년도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만드는데 이미 만들어 놓은 청구도를 보완 발전시킨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도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정상기의 동국지도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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