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정보

스틱을 쓰는 이유와 방법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08-04-25 14:27
조회
6245
산을 오래, 빨리가고 싶거나 무릎을 보호하고 싶으면 스틱을 반드시 사용해야합니다.
스틱 한개보다는 2개가 더욱 효과가 있고 안정적입니다.

저의 경우 스틱을 사용하니 오르막에서의 지구력과 속도가 많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최근에 스틱을 쓰면서 나온 저의 결과를 참고로 보면,
북한산 구기계곡(2.5Km) 논스톱 52분
치악산 사다리병창(2.7Km) 논스톱 1시간17분
지리산 화개재계단(240m)+오르막능선(수십미터) 논스탑 동행인과의 차이 50-70m

이러한 오름이 전혀 힘이 안드는 것은 아니지만 다리에 부담이 현격히 적습니다.
제 기본 체력만으로는 1-2번 중간에 쉬어야 하고 다리도 많이 부담이 되는 코스들입니다.
제경험의 결론은 스틱을 제대로 사용하면 자신의 체력의 30-50%의 등산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겁니
다.

산에 가보면 스틱은 많이 가지고 다니나, 스틱잡는법 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
다.
써야될 곳인데도 아예 배낭에 꽂고 다니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중저가인 *K 4단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처음에 제가 스틱에 관심을 갖고 인터넷의 이곳 저곳을 찾아보니 의외로 스틱사용법에 대한 이야기가
적은 것에 놀랐습니다. 이곳 OK도 스틱사용법을 치면 관련글이 적습니다.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이
야기가 있지만 정작 사용법은 별반 없는 것 같습니다.
등잔불밑이 어둡다는 것이 이것을 두고 하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이곳 OK에서 어떤분의 스틱사용법 설명에 의문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스틱은 평지, 오르막(경사길, 계단), 내리막 모두 유용합니다.
어떤 분이 말씀하시기를 썰매타는 것에 비유해서 발뒤를 찍어야 한다는데
이것은 최소한 표현의 실수라고 봅니다. 스틱은 동물로 치면 앞발에 해당됩니다. 고로 앞을 찍어야 합
니다. 앞을 찍고 몸이 앞으로 나가다 보니 결과적으로 뒤를 찍은 것이 된 것이지요.
지금도 저는 산에 가면 이렇게 저렇게 궁리와 실험을 하며 스틱의 효율을 높일려는 단계이지만,
제가 쓰는 방법을 말씀드리면,

1. 1차적으로 중요한 것은 스틱을 잡는법입니다. 스틱고리의 밑에서 손을 넣어 엄지와 검지 사이로 줄
을 누를수 있게 줄이 손목 부분으로 와야합니다. 고리조절끈을 팽팽히 댕겨 줍니다.
스틱의 손잡이는 손가락으로 가볍게 견지하는 정도면 됩니다.

2. 스틱으로 앞을 찍을 때는 수직으로 잡은 손을 손가락이 위로 오도록 돌려 스틱이 놓일 적정한 앞
쪽 위치에 찍습니다.

3. 찍은 상태에서 팔을 쭉펴고 손을 몸안쪽으로 돌리면서 엄지와 검지사이의 줄을 밑으로 눌러줍니
다.
손가락으로는 가볍게 스틱의 손잡이를 잡습니다.

4. 눌러주는 힘에 의해 몸은 앞으로 또는 위로 추진력을 얻게 됩니다.

5. 양팔을 자연스럽게 리듬을 갖추어 하면 됩니다. 반드시 번갈아 가면서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
다. 지형지물에 따라 같은 쪽을 계속 찍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균형입니다.
경사가 심한 경우는 스틱 한번 찍을 때 한발만 옮겨지지만, 계단이나 평지같은 경우는 몇발자국도 움
직일 수 있습니다.

6. 스틱과 발의 위치에 대해 이러저런 의견이 있는데, 이것도 스스로 안정감이 있으면 된다고 봅니
다. 상식적으로 보면 왼발이 바위계단위에 올려져 있다면 오른쪽 스틱이 견지를 해주는 것이 안정감
이 있겠지요. 어떤 경우는 양쪽의 스틱으로 지탱해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7.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계단은 사람의 보폭과 차이가 있어 등산할 때 가장 힘든 곳 중에 하나입니
다.
이런 계단길에서도 스틱을 위에 언급한 방식으로 사용하면 쭉쭉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바로 한칸 윗계단에 스틱을 찍어서는 효과가 적고 최대한 높이 찍는 것이 중요합니
다.

8. 어찌보면 스틱을 쓰고 안쓰고가 5-10분 차이에 불과하지만,
다리의 피로도가 현격히 약해져서 장거리산행과 유산소산행이 가능한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봅니
다. 물론 무릎관절 보호효과는 기본입니다.

저는 이런 이유로, 이러한 방법으로 스틱을 쓰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출처: OK마운틴

추가: 고무마개는 제거하고, 산행을 하여야 미끄럼과 쿠션에서 스틱의 효과가 있습니다.
전체 4

  • 2008-09-17 11:13
    제 생각과는 조금 다르네요. 오름 길에서는 발 옆이나 뒷쪽을 찍어서 밀면서 올라가고, 내림길에서
    는 앞을 찍어 무릎의 부담을 줄여 준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행하고 있읍니다. 오름 길과 내림길에서
    스틱의 길이는 동일합니다. 오름길에서 최대한 앞에 찍는다면 제대로 힘을 줄수가 있을까요.

  • 2008-10-09 20:29
    제 경우는 발과 같은 위치의 옆에 찍게 되더군요.
    그렇게 하는것이 힘 분산이 좀 더 잘 되는 느낌이어서 그렇게 하고있습니다.

  • 2013-01-05 19:33
    스틱을 두개 동시에 짚습니다. 올라갈 때는 거의 쓰지 않지만... 두개 동시에 찍는 것은
    변함이 없구요... 올라갈 때는 짧게 내려갈 때는 길게.... 올라갈 때는 앞에 찍고 몸통 전
    체를 앞으로 기울여 무게중심을 앞으로 이동하여 자연스럽게 제치면서 올라가고 내려갈
    때는 앞에 찍고 무릎이 절대로 스틱 앞으로 나가기 전에 스틱이 다시 앞으로 나가야 합니
    다. 그래야 무릎에 힘이 많이 가지 않습니다...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스틱을 어떻게 사용하던 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스틱을 견지하는 것과 동시에 짚는 것이 중요하고 하산 시에는 스틱보다 무릎이 앞으로
    나가지 않도록 짚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 2012-01-10 11:25
    초보인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