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정보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설명입니다.(아시면 정말 유용합니다.)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19-02-22 11:58
조회
1751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동영상 : [바로 보기]

산자분수령 (山自分水嶺) - "산은 스스로 물을 나누는 고개" 란,
이 한마디가 "얼마나 위대한 자연의 원리인가?" 를 제 나름 설명합니다.

이 원리를 알고 산행을 하시면, 여태 보지 못한 많은 사실이 보입니다.
이 원리로 구름과 바람과 동물과 인간이 이동을 하고
식물군들이 형성되어 있고, 마을이 생기고, 모든 경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산자분수령의 원리를 잘 표현한 그림입니다.
<사진은 맘짱님 블로그에서 발췌했습니다.>
sanja1.jpg

크게 확대를 하면 아래와 같이 되고, 산줄기를 경계로 강유역이 생깁니다.
정확히는 산과 강은, 양과 음의 이치로 꺼꾸로 맞물려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산을 나눌 때는 산 면적 보다 강유역의 면적 계산이 훨씬 중요합니다.
sanja1.jpg

좀 더 섬세한 설명입니다.
sanja1.jpg

참으로 간단합니다.
그러나 이 단순한 원리가 수많은 멋진 진리를 만들어냅니다.
예를 들면, 첫번째 물을 건너지 않고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이동하는 길은 오로지 1개만 존재한다는 진리입니다.
즉, 아래 그림의 붉은 투명선에서 보듯이, 물을 건너지 않고
우리집에서 금호강 너머의 친구집까지 가는 길은 1개 뿐이고,
sanja1.jpg

우리집에서 지리산까지 가는 길도 1개 뿐이고,
sanja1.jpg

우리집에서 백두산 정상을 가는 길도 1개 뿐이고,
우리집에서 에베레스트 정상을 가는 길도 1개 뿐입니다.
이 원리에 의해 백두대간(白頭大幹)이 만들어지고, 산경표(山經表)가 만들어집니다.

두번째, 비가 오는 원리입니다.
구름이 산마루 보다 높고 바람이 세면, 산 반대편에 비가 오는 것이고,
구름이 산마루 보다 낮으면, 산 이쪽에 비가 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당연하게 산마루를 경계로 식물 군락의 경계선이 생기겠지요.
추후 산행을 하시다가, 자세히 산세를 보면, 이런 부분이 눈에 보이고, 잘못 위치한 무덤의 위치도 보입니다..^^

세번째, 인류의 이동경로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민족의 이동경로를 추정하면, 바이칼호에서 출발하여 높은 산과 깊은 강을 피하면 우리나라까지 오는 경로를 추정할 수 있고
중국의 어느 지역에 우리민족과 풍습이 같은 곳이 있다면, 높은 산과 강을 피하면, 거의 당연하게 우리민족의 이동경로와 일치합니다.
아주 단순하면서 신기하게 맞는 엄청난 진리에 지리, 문화, 역사가 녹여져있습니다.
아시아 대륙과 아메리카가 붙어 있었던 시절에 북아메리카로 넘어간 황인종이 인디언이 됨을 쉽게 추정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흥미꺼리로 백두산 천지 이야기입니다.
sanja1.jpg

아래는 산자분수령에 의거한, 백두산에서 에베레스트 까지의 길입니다.
구글 위성지도 상에 따라가 보면 신기한 장소가 많고, 가슴이 벅찹니다.
e산경표의 마지막 꿈은 "백두산에서 에베레스트 까지" 입니다.
같이 가 볼까요?
sanja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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