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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 골프보다 좋은 점 20가지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08-08-18 15:41
조회
3820
< 등산이 골프보다 좋은 점 20가지 >

1. 운동효과가 크다
등산이나 골프나 다 유산소운동이다. 그러나, 운동효과가 클려면 땀을 흘리거나 숨이
찰 정도로 몸
을 움직여야 한다. 그런 면에서 등산은 최상의 운동이다. 그러나, 골프치면서 숨차고
땀 날 정도로
뛰어 다니다가는 그날 당신의 스코어는 단숨에 100을 넘길 것이다.

2. 경제적이다.
등산하는데 드는 돈은 교통비와 기본적인 장비구입비다.(요즘 등산장비도 명품 찾는 사
람들이 있다지
만, 그런 사람들은 1년에 한두번 가는 사람들이고). 골프 다녀보라. 그린피, 캐디피는
기본이고. 집값
만한 회원권, 해마다 드라이버 바꾸고, 골프옷, 신발, 모자, 레슨비.. 움직이는 게 돈
이다.

3. 부킹이 필요없다.
우리나라에서 골프 부킹은 전쟁에 준한다 (나이트클럽 부킹과 다르다). 특수부킹전
화, 유력인사동
원, 대행사, 담당자 구워삼기 등 별아별 부킹방법이 동원된다. 그런데 등산가면서 부킹
한다는 이야기
들어본 적 없다. 본인 시간만 있으면 된다.

4. 조를 짤 필요없다.
골프를 치려면 조를 짜야 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마츄어는 4명이 보통이
다.
친한 사람 고르고, 날짜 장소 맞추려면 조짜기도 만만치 않다. 등산 가는데는 몇 명이
든 상관이 없
다. 혼자서 가도 좋고 친구들과 여럿이 가도 좋다.

5. 사정 있으면 언제든지 일정과 시간 바꾸어도 된다.
골프는 “본인 사망‘ 이외에는 약속 어기면 안된다는 말이 있다. 몇 번 안 나타났다
가는 다음부터
는 골프 같이 가자는 소리 듣기 힘들 것이다. 그냥 가서 되는 것이 아니고, 분 단위
로 시간 맞추어
나타나야 한다. 등산이야 사정 있으면 못 가도 되고, 좀 늦게 출발해도 누가 뭐라 할
사람 없다.

6. 오비도 없고, 벌타도 없다.
골프할 때는 정해길 길을 좀 벗어나면 오비라고 벌타는 물론, 자주 하다가는 창피하기
그지 없다. 물
이나 헤저드에 들어가도 벌타를 받는다. 모래에 들어가도 빠져나오는데 진땀을 뺀다.
그런데, 산에서
는 물에 들어가건 풀섭에 들어가건 아무도 문제삼지 않는다. 길을 좀 벗어나면 어떤
가. 오히려 볼일
볼때면 오비를 좀 많이 하는 것이 좋다.

7. 가다가 힘들면 일찍 돌아서도 된다.
등산은 하다가 다른 볼일이 생기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되돌아 와도 되고 좀 가까
운데로 내려
올 수도 있다. 몸에 맞추어 속도를 조절해도 된다. 그러나, 골프 치다가 잘 안 맞는다
고 중간에 그만
두고 집에 가겠다면, 좀 이상한 사람 취급 받거나, 갖은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8. 복잡한 룰도 없고, 캐디 눈치 볼 필요 없다.
등산하다가는 앞 사람이 좀 느리게 가면 추월해서 갈수도 있고, 잔디 위를 뛰어 다니
던, 돌을 발로 차
건 간섭할 사람 아무도 없다. 그러나 골프 치다가 앞사람을 추월하거나, 힘들다고 쉬었
다 가거나, 그
린 위를 뛰어 다니거나, 놓여진 공을 살짝 건드려 보시라. 캐디 잔소리는 물론, 몇
번 그러다가는 동
료들도 야만인 취급하거나, 다시는 같이 안 다니려 할 것이다.

9.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고, 연습할 필요도 없다.
등산하는 데는 걸을 줄 알고 숨쉴 줄만 알면된다. 그리고, 본인의 체력에 맞추어 약간
의 인내심만 있
으면 된다. 그러나 골프 쳐 보시라. 오늘은 슬라이스, 내일은 훅, 그립은 어쩌고, 각
도는 어쩌
고.... 사람마다 치는 기술이 다르고,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는 게 골프다.
또 타이거나 박세리도 한달만 연습안하면 스코어가 엉망이다. 아마츄어도 제대로 스코
어 유지하려면
꾸준히 인도어에 가서 연습해야 한다. 그런데 등산하려고 연습장 가는 사람 들어 보았
는가?

10. 회원권이 필요없고, 회원권 있는 친구에게 잘 보일 필요도 없다.
어쩌다가 한번 가려면 몰라도, 제대로 골프치려면 회원권 없으면 설움이 보통 아니다.
또, 회원권 없
이 다니려면 회원권 있는 친구들에게 틈틈이 인사치레를 해야 한다. 그런데 등산하는
데 회원권 샀다
는 사람 들어 봤는가?

11. 접대골프, 내기골프 때문에 신경 쓸 필요 없다.
골프를 친구들과 운동으로 치기도 하지만, 접대골프에 차출될 때도 있다. 이때는 너무
잘 맞거나, 내
기에 이겨도 찜찜할 때가 있다. 타이밍 맞추어 ‘굿샷’ 외쳐주기도 피곤하다. 내기
골프하면서 돈
잃는 날은 끝나고 기분이 유쾌하지 못하다. 그런데, 등산하면서 정상에 먼저 올라가
기 내기하는 사
람 본적이 없고, 접대하려고 산으로 데리고 가는 사람도 없다.

12. 산은 어디를 가나 희열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정상이 있다.
정상이 없는 산은 없다. 낮은 산이든 높은 산이든 정상에 오르면 희열과 성취감을 맛
볼 수 있다. 산
을 오르면 대자연의 정기로 호연지기를 키워주고, 흘린 땀 만큼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
다. . 골프도 짜릿한 쾌감과 성취감을 줄 때가 있다. 그러나, 산과 같이 가는 곳마
다, 갈 때 마다
성취감을 맛볼수는 없다.

13. 산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산이 사람을 차별해서 와도 되는 사람, 못 오는 사람 차별하는 것 보았는가? 골프장
에 가 보시라.
회원, 비회원은 물론, 돈 없거나 힘 없으면 들어가기도 힘들고, 들어가서도 눈치 적잖
게 받는다. 산
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돈이 많거나 적거나, 권세가 있거나 없거나, BMW를 타고 왔
건 걸어서 왔건,
일단 산에 들어오면 어느 누구든 자기의 두 발로 똑 같이 땀흘리며 올라야 한다. 황제
골프란 말도 없
고 멀리건도 줄수 없고 카트도 탈수 없다.

14. 사시사철 가능하고 날씨영향이 작다.
등산은 사시사철 모두 가능하고, 운동효과도 어느 계절이든 같다. 거기다가 봄에는 철
쭉산행, 여름에
는 계곡산행, 가을에는 단풍산행, 겨울에는 눈산행, 계절마다 색다른 묘미가 있다.
그러나, 골프는 기후 영향을 많이 받는다. 얼음이나 눈덮힌 곳에서는 골프치기가 힘들
고 (우리나라 골
프광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초보자는 바람세기, 잔디상태에 따라 돈쓰고
열 받을 때가 많
다.

15. 갈 곳이 엄청 많고, 원하는 만큼의 거리와 높이가 다른 코스를 택할 수 있다.
산이 70%가 넘는 우리나라는 눈에 보이는 곳이 산이다. 이름난 산만 해도 1500개가 넘
는다. 또 체력
이나 컨디션에 따라 코스를 선택하기 용이하다. 반면, 우리나라에 골프장은 약 160개
정도라고 한
다. 골프장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 것이다.
그리고 산행 코스는 원하는 데로 고를 수 있다. 그러나, 골프장은 어디를 가나 18홀이
지 7홀짜리 단거
리 코스나 100홀짜리 종주코스 같은 것은 없다.

16. 산에 오래 다닐수록 운동을 많이 하게 된다.
산에 처음 다니기 시작할 때는 조그만 동산 올라가는데도 숨이 차고, 앞에 보이는 봉우
리가 까마득하
게 느껴지지만, 1년, 2년 다니다 보면 더 잘 오르고, 오랫동안 걸을 수 있어 운동효과
가 더 커진다.
그러나, 골프는 반대이다. 초보 때는 보기는 어림도 없고 트리플보기 더블파까지 치면
서 이쪽 저쪽
다니다 보면 제법 운동이 되는 듯 하다가, 어느새 경륜이 좀 쌓이면 똑바로 최단거리
로 걸어가서, 퍼
팅할때나 몇발자국 왔다갔다하는게 고작이다.

17. 등산은 부부나 가족이 같이 하기 좋은 운동이다.
등산은 부부나 가족이 같이 하기에 좋고,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으니 언제든지 가능하
다. 특히, 요즘
의 등산객들을 보면 대부분이 가족 산행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가족이 같이 골프
를 하자면 제약
이 많다. 우선 상당한 경제력이 있어야 하고, 핸디가 어느정도는 되야하고... 가족과
함께 수시로 골
프치러 다니다가는 웬만한 집은 몇년 안에 기둥뿌리가 흔들릴 것이다.

18. 스트레스를 풀기 좋다..
골프는 기본적으로 남과 경쟁하는 게임이다. 골프 쳐 보시면 느끼겠지만, 안 맞는 날에
는 스트레스가
보통 아니다. 퍼팅할 때는 혈압이 보통보다 상당히 올라간다고 한다. 반면, 산은 스트
레스를 푸는 곳
이다. 산에 오르면 오장육부가 후련해 진다....언제나 어디서나 가까이 있는 마누라
같이 푸근한 곳
이 산이다.

19. 협동심을 키워 준다.
등산은 함께 가는 사람들이 힘들어 하면 도와주는 것이 상식이다. 산에 오르면서 힘들
어 하거나 미끄
러졌는데 좋아하는 사람 본 적이 없다. 그런데 골프치다가 퍼팅한 공이 홀을 조금 벗
어나거나 오비
를 날려보라, 겉으로는 몰라도 속으로는 웃고 있을 것이다.

20, 등산은 자연 친화적이다.
요즘은 모두들 자연환경 보전에 애를 쓰고 있다. 그런데, 골프장 하나 만들려면 얼마
나 자연을 훼손
해야 하는가, 또 골프장 유지하는데도 각종 유해물질이 남용되어 동식물 등 생태계에
악영향을 준
다. 또 아름다운 골프코스일 수록 자연에 손을 많이 덴 곳이다. 그러나, 등산은 그 자
체가 자연과의
화합을 전제로 한다. 또 자연 그대로 남아 있는 산일 수록 더 아름답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하나 추가) 산은 어려움을 참고 극복하는 우리 인생의 배움터
다.
등산을 할때면 히말라야든 500m 정도의 근교산이든 가파른 오르막을 오를 때 시련과 고
통이 뒤따른
다. 왜 이리 힘든일을 사서 하는지 다음에는 산에 오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날 때
도 많다. 그러
나, 이러한 시련이 있음이 바로 산을 오르는 이유가 된다. 등산은 재미나 말초적 쾌락
을 추구하기 보
다, 오히려 고통을 받아들이고 고통속의 정진을 통하여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리고, 이러한 고통의 시간이 지나면, 고통으로부터의 해방과 함께 정신적인 평화와 안
식을 얻을 수 있
다. 이런 면에서 산은 우리 인생의 배움터이고, 등산은 우리 인생의 축소판이다. 오
름과 내려옴이
있고, 시련과 고통의 힘든 과정을 겪은 후에라야 보람과 기쁨이 있다. 어찌 등산을 골
프와 비교할
수 있겠는가?
전체 12

  • 2008-10-30 15:09
    골프18년접고 산으로 날랐기에 이글 우리집구석으로 퍼 갑니다. 용서 하이소.. 비실이부부 올림.

  • 2009-07-09 11:52
    내용이 너무 좋아 제 컴으로 퍼 갑니다. 사전 허락 받지 못해 죄송하네요.

  • 2010-01-27 10:35
    글이 좋아 우리까페로 퍼 갈게요.

  • 2010-03-16 11:19
    좋은 글입니다 저도 까페로 퍼 갈께여

  • 2010-05-10 12:09
    저는 산행에 묘한기운이 몸에와 닿아서 자주합니다 ^^그런데 골프도 조금 배우는 입장에서 대인들
    은 필수항목 이라고들 하시는데 전 이런 유익한 건강의 도우미가있는줄 이재서야 좋은카페에서 얻어
    갑니다^^감사해요~

  • 2010-06-26 11:05
    좋은글입니다. 제 블로그에 퍼갑니다. 감사합니다.

  • 2010-06-28 09:49
    내용이 좋아 저도 내 카페로 잠시 빌려가겠읍니다.ㅎㅎ 용서하여주세용~~

  • 2010-07-28 14:19
    저도요~내용이 좋아 저도 내 카페로 잠시 빌려가겠읍니다. 감사 꾸~벅

  • 2010-12-01 21:29
    18번에 오타 있습니다. 곺프 -> 골프 ^^
    감사합니다.

  • 2011-03-06 14:06
    ~공감합니다~산은 "인생의 요람"이라는 명언이 떠오릅니다.등산은 건강하고, 자연에 동화되어 정직
    공평하게 살게되고, 높은데 오르면 마음도 넓어져 다 품어 남녀노소 모두 친구가 되는거라서 인류 평
    화 지름길 ㅎㅎㅎ

  • 2011-12-26 17:47
    울산의 김승곤입니다. 저도 진행중이지만 내용이 좋아 잠시 퍼갑니다./

  • 2012-01-06 15:19
    재미있는글 카페로 퍼 갑니다.